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초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확정하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다시 부상했습니다. 이는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 억제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경제와 금융 시장에 광범위한 파장을 일으키며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관세의 경제적 파급 효과, 암호화폐 시장의 반응, 그리고 트럼프의 암호화폐 정책과의 연계를 중심으로 그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관세의 경제적 파급과 암호화폐
관세는 수입품 가격을 높여 물가 상승과 공급망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로, 2023년 기준 약 9,000억 달러의 상품이 이들 국가에서 수입됐습니다. 25% 관세는 자동차 부품, 농산물, 에너지 등 핵심 품목의 비용을 증가시키며, 미국 소비자 물가를 연간 가구당 1,700~2,500달러 상승시킬 것으로 추정됐습니다.(페터슨국제경제연구소)
이는 실질 소득 감소로 이어져, 비트코인(BTC)과 같은 고위험 자산에 투자할 여력을 줄였습니다. 또한, 보복 관세로 글로벌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 심리로 금, 달러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며, 암호화폐는 매도 압력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 미중 무역 전쟁 당시 관세 발표 후 비트코인은 약 20% 하락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 영향
관세 확정 직후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첫째, 시장 유동성이 축소됐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상승에 대응해 금리 인하를 늦추면, 투자 자금이 암호화폐에서 빠져나갔습니다.
둘째, 기관 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포지션을 줄였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하면 가격은 주요 지지선을 하향 돌파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 투자 심리가 악화됐습니다.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은 공포지수(VIX)를 상승시키며,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에 대한 매수 심리를 억제했습니다.
중장기적 가능성과 변수
단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관세가 장기적으로 암호화폐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첫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금이 과열되거나 달러 강세로 접근성이 떨어질 때, 일부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대체 자산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 초기 급락 후 반등(6만 달러 돌파)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둘째, 트럼프의 암호화폐 친화 정책이 변수였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검토 중이며(가능성 55~60%), 정부 매수가 현실화되면 가격이 급등(15만 달러 이상)할 수 있습니다. 이는 관세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며 시장 신뢰를 회복시킬 잠재력이 있습니다.
금 & 비트코인의 상관관계
금(시총 17~18조 달러)과 비트코인(1.92.2조 달러)은 관세 충격에 다르게 반응했습니다. 금은 안정성과 실물 수요로 단기 상승이 예상됐지만, 비트코인은 변동성과 투기적 성격으로 초기 하락 후 회복 여부가 불확실했습니다.
관세와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적으로 약한 음의 상관관계(-0.3~-0.5)를 보이며, 이는 과거 미중 무역 전쟁 데이터를 반영했습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환경과 정책에 따라 양의 상관관계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무리
미국 관세는 암호화폐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물가 상승, 유동성 축소, 심리 악화로 하락 압력이 우세하며, 비트코인은 8만~9만 달러 사이에서 변동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경제 불안과 트럼프의 비축 정책이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관세의 지속 기간, 연준의 통화 정책, 투자자 심리에 달려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트럼프의 관세와 비축 전략이 조화를 이룬다면, 암호화폐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트럼프가 글로벌 모든 국가를 상대로 과도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관세를 일부 품목의 기한을 연장하는 등 협상하는 것은 자국내에 기업 투자 등을 이끌어 내기 위한 협상카드로 보이며, 관세는 극히 일부 품목에 제한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